졸업은 '끝이란 의미와 또 다른 시작'이란 의미가 있다. 그동안 수많은 졸업을 마주했다. 나의 졸업이 있었고, 교사였던 내가 가르쳤던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졸업식이 있었다. 아들 둘을 키웠다. 초등학교 졸업을 시작으로 ...
칠레의 토레스델파이네(Torres del Paine) 국립공원을 떠나 아르헨티나의 엘칼라파테(El Calafate)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우선,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국경 검문소에서 출입국 수속을 했다. 긴 줄에서의 지루한 ...
우리나라에서 암은 매우 흔한 질병이다. 더욱이 일상생활에서도 비유적 표현으로 남용될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용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암이 자신과 무관한 상태일 때나 가능하지 않을까. 본인이든 가족이든 실제로 암이 주는 ...
미국 대통령 트루먼은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1952년 9월 새로운 결정을 했다. 미국이 다시 일괄타결 방안을 제시하고 열흘의 여유를 준 다음 합의되지 않으면 무기휴회를 선언하고 중국측이 굴복할 때까지 추가적인 공세를 ...
한국은 어떤 나라입니까. 이 질문을 들으면 나는 한국인인 나를 정체화 해보게 된다. 그러게, 한국은 어떤 나라지? 처음 부모님을 따라 프랑스에 가게 되었던 1986년에 맞닥뜨린 질문은 사실 이보다 더 원초적이었다. 한국이 ...
천혜의 자연습지인 대구 팔현습지와 그 안의 뭇생명의 안녕과 평화를 빌기 위해 2024년 1월부터 시작된 '팔현습지 생명평화미사'가 해를 바뀌도 이어져 올해 들어 두 번째 미사가 봉헌됐다. 매월 넷째주 오전 11시에 미사가 ...
2023년 2월 28일. 인천에 사는 30대 청년이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그의 유서에는 '정부 대책에 실망했고 나의 죽음으로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의 죽음 이후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연이어 ...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하는 골드라벨 대회로 치러진 '2025 대구마라톤대회'에서 탄자니아의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 선수가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23일 오전 대구 도심에서 치러진 마라톤대회에는 ...
아무리 훌륭한 형식도 그 내용과 어긋나면 제 멋을 발하지 못한다. 성장을 하고 막노동판에 나선다거나 웨딩드레스를 입고 불공을 드리러 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와 반대로 평이하기 짝이 없는 형식이라도 적절한 쓰임을 얻으면 충분한 ...
아무리 훌륭한 형식도 그 내용과 어긋나면 제 멋을 발하지 못한다. 성장을 하고 막노동판에 나선다거나 웨딩드레스를 입고 불공을 드리러 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와 반대로 평이하기 짝이 없는 형식이라도 적절한 쓰임을 얻으면 충분한 ...
다소 피식할 법한 자기 고백이지만, 2024년 12월 3일 밤 국회로 건너가면서 가장 진지하게 들었던 생각은 민주주의나 사회에 대한 거창한 뭔가가 아니라 '오아시스가 한국에 안 오면 어떡하지'였다. 계엄이 있기 바로 전주에 ...
"일제 헌병은 장례는커녕 닷새동안 유해조차 수습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할아버님이 소유로 돼 있던 미원 선산과 농지까지 빼앗아 갔습니다. 심지어 묘소까지 파헤쳤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은 이렇게 재산을 빼앗기고 ...